2026. 1. 5. 22:15ㆍ리쑤의 주식수다

리쑤의 주식수다
28년 동안 얌전히 IT 서비스만 하던 모범생이 어느 날 갑자기 가죽 재킷을 입고 나타나 "나 이제 비트코인 투자할 거야"라고 선언한다면 어떠시겠어요? 마치 대기업 부장님이 퇴사하고 록스타가 되겠다고 나선 꼴인데, 이게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종목, 비트플래닛(049470)은 단순한 급등주가 아닙니다. 5개월간 무려 -71%라는 지옥 같은 하락을 견뎌내고, 드디어 첫 번째 구조 신호를 쏘아 올린 '생존자'입니다.
🍵 이 회사, 뭐 하는 곳이더라?
원래 이 회사의 이름은 1997년부터 이어온 '스캐니글로벌'이었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 컴퓨터 시스템을 깔아주고 관리해주는, 아주 전형적이고 안정적이지만 조금은 지루한 IT 서비스 회사였죠.
그런데 2025년, 회사는 운명을 건 도박을 시작합니다. 8월에 사명을 '비트플래닛'으로 바꾸고, 회사의 본업을 '비트코인 투자'로 완전히 뜯어고쳤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처럼, 기업의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채우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모델을 한국 상장사 최초로 도입한 겁니다.
말만 번지르르한 게 아닙니다. 2025년 9월에 무려 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11월에는 실제로 비트코인 250개(약 450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 '진심'입니다.
🚨 왜 갑자기? (5개월의 침묵을 깨다)
사실 이 종목, 주주들에겐 애증의 대상이었습니다. 작년 9월 고점인 3,970원을 찍고 나서 12월엔 857원까지 곤두박질쳤거든요. 무려 -71% 폭락. 주주 게시판은 곡소리로 가득 찼었죠.
그런데 오늘, 1월 5일. 별다른 뉴스도 없이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과매도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일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큰 손'들이 냄새를 맡고 들어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제 더 이상은 안 빠진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는 겁니다.
📈 차트가 말하는 것: "바닥은 찍었다"
오늘 차트는 추락하던 비행기가 가까스로 기수를 들어 올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왜냐고요? 산 넘어 산이거든요.
📊 일봉이 그려낸 풍경

장기 하락 추세 속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장대 양봉'이 솟았습니다. 특히 거래량이 194만 주나 터졌다는 건, 바닥권에서 누군가가 물량을 쓸어 담았다는 증거입니다. 다만, 전일 대비 소폭 상승 출발해서 상한가로 직행한 만큼, 내일 시초가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기술적 지표가 속삭이는 것들
• 이동평균선: 5일선은 뚫었지만, 20일선(1,300원)이 머리 위에 있습니다. 여기가 1차 관문입니다.
• 구름대(일목균형표): 1,700원~2,100원 구간에 두터운 먹구름이 끼어 있습니다. 여기를 뚫어야 진짜 상승입니다.
• MACD: -123.44. 여전히 깊은 물속이지만, 하락폭이 줄어들며 '바닥 탈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가 1,003%나 올랐던 '끼'가 있는 종목입니다. 한 번 발동 걸리면 무섭게 달릴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제조업 회사가 부동산 회사가 되는 건 흔하지만,
IT 회사가 비트코인 회사가 되는 건 혁명 아니면 도박입니다.
🌱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투자전략)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특히 이런 낙폭 과대 종목은 '데드캣 바운스(일시적 반등)'일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 1. 단타를 노리는 야수분들께
내일 아침 시초가 갭이 중요합니다. 갭을 띄우고 시작한다면 20일선(1,300원) 근처에서 저항을 맞고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체크리스트: 시초가 갭 상승 후 음봉으로 밀리면 절대 진입 금지. 거래량이 전일(194만 주) 이상 터지면서 양봉을 유지할 때만 보세요.
📈 2. 느긋한 스윙 투자자분들께
아직 추세가 완전히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들어가는 건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과 같습니다. 안전벨트를 매세요.
전략: 20일선(1,300원)을 확실히 뚫고 안착하는 걸 확인한 뒤에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게 정석입니다.
🛡️ 3. 보수적인 투자자분들께
구름대(1,700원) 아래에 있는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비트코인 시세와 연동되는 종목인 만큼,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도 함께 살피셔야 합니다.
주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은 구름대 상단을 돌파한 이후입니다. 지금은 관망이 답입니다.
- 비트코인 가격: 이 회사 주가는 비트코인 시세의 그림자입니다. 코인 가격 체크 필수!
- 20일선 저항: 1,300원을 뚫느냐 못 뚫느냐가 단기 승부처입니다.
- 거래량: 오늘 터진 거래량이 내일도 이어져야 '진짜 반등'입니다.
- 긍정: 5개월 하락 끝에 나온 첫 반등 + 확실한 재료(비트코인) + 과매도 구간.
- 부정: 여전히 역배열 차트 + 첩첩산중인 저항선들.
- 한마디: 비트플래닛은 한국 주식시장에 던져진 '실험쥐'입니다. 성공하면 한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되겠지만, 실패하면 그저 그런 테마주로 남겠죠. 오늘의 상한가는 그 실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될까요?
상한가 따라잡기는 초보자에겐 독약입니다. 특히 장기 하락 추세에서의 첫 반등은 다시 밀릴 확률이 높습니다. 눌림목(조정)을 기다리거나, 확실한 저항 돌파를 확인하고 진입하세요.
Q2. 비트코인 트레저리가 뭔가요?
기업이 잉여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서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기업 가치도 덩달아 오르는 구조죠. 쉽게 말해 '비트코인 담은 ETF 같은 회사'가 되는 겁니다.
Q3. 마이크로스트래티지랑 비슷한가요?
네, 정확히 그 모델을 벤치마킹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50만 개를 보유해 주가가 10배 넘게 올랐죠. 비트플래닛도 '한국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꿈꾸고 있습니다.
Q4. 71% 폭락 후 반등, 믿어도 될까?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개월간 내리기만 했으니, 한 번쯤 튀어 오를 때가 된 거죠. 이게 '찐반등'이 되려면 비트코인 시세 상승과 추가적인 호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Q5. 장기 투자 관점은?
비트코인의 미래를 믿으신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본업(IT 서비스)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안전판이 없다는 리스크를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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